직장인 2명 중 1명 ‘공부중’…이유는 ‘이직 준비’

입력 2019-07-10 11:46

직장인 2명 중 1명은 일을 하면서 자기개발을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에 적응하거나 이직하기 위해 영어·직무 관련 자격증 공부에 몰두하는 직장인이 많았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고 학습능률이 떨어져 자기개발이 여의치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직장인 13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인 자기개발 현황’을 10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직장생활을 하며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95.7%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나이와 직종을 떠나서 직장인들에게는 자기개발이 필수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직장인들은 직무 전문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꼈을 때(58.6%)와 이직해야겠다고 결심했을 때(54.3%) 자기개발 필요성을 가장 크게 느낀다고 응답했다. 고용 불안감이 높아졌을 때(42.7%)와 상사에게 싫은 소리를 들었을 때(21.0%), 동료·친구의 자기 개발하는 모습을 볼 때 (13.3%)가 뒤를 이었다. 20대 직장인 중에는 이직을 결심했을 때 자기개발 필요성을 느꼈다는 응답자가 72.7%로 가장 많았다. 30대(53.9%)나 40대 이상(52.8%)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실제 자기개발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50.3%였다. 연령별로는 20대 직장인이 56.9%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55.1%, 40대는 40.7%로 연령이 낮을수록 실제로 자기개발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응답이 37.7%로 가장 높았다. 직무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는 응답이 35.4%로 뒤를 이었고 직무 전공지식도 31.7%였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 사이에서 영어 공부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반면 20대 사이에서는 직무 자격증 취득 준비를 한다는 응답이 54.5%로 가장 많았다.

공부에 투자할 시간은 넉넉지 않았다. 직장인들은 자기개발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것(39.1%)’을 꼽았다. 20대 직장인 중에는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답변이 45.5%로 절반에 가까웠다. 실제로 하루 약 1시간 공부한다는 직장인이 44.2%로 가장 많았다.

40대 직장인도 영어 공부를 하는 비율이 37.5%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은퇴 후 필요한 자격증(19.8%), 취미생활 자격증(17.2%), 경매 등 부동산 관련 공부(11.5%) 등 은퇴 후 삶을 준비하기 위한 공부에도 몰두했다. 40대의 최대 고민은 ‘학습능률이 오르지 않는다(35.9%)’는 것이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