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치킨 드시러 대구 오이소” 대구치맥페스티벌 17~21일 열린다

입력 2019-07-10 11:03 수정 2019-07-10 12:12
지난해 대구치맥페스티벌 현장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지역 대표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오는 17~21일 두류공원과 평화시장, 서부시장, 이월드 일원에서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여름엔 치맥은 확실한 행복! 가자~ 치맥의 성지 대구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3년 연속 관람객 100만명 이상 기록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3년 첫 행사 때 관람객 27만명으로 시작한 대구치맥페스티벌은 2017년 100만명, 2018년 120만명 참가를 기록해 인기 축제로 자리 잡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올해의 유망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일곱 번째인 행사는 이전 축제보다 더 다양한 부대행사로 관람객을 모을 예정이다. 서울역과 동대구역을 오가는 KTX를 활용해 ‘치맥열차’를 운영한다. 외국인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개발한 관광 상품으로 대구시내 관광 후 저녁에 치맥축제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또 치맥축제 메인 행사장인 두류야구장 내에 해외 관람객들을 위한 500석 규모의 ‘글로벌 존’도 운영한다. 축제 캐릭터를 활용한 봉제인형과 밀짚모자, 응원봉 등 다양한 축제 상품도 준비했으며 닭과 관련된 계란 후라이 시계, 치킨요리 타이머 등 이색적인 상품도 판매한다.

특히 올해는 ‘사전 예약 식음존’ 등을 운영해 보다 편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미리 티켓을 구매하고 좌석을 확보할 수 있는 유료공간으로 예약자만 출입이 가능하다.

올해도 대구치맥페스티벌은 5개의 치맥 테마 파크로 운영된다. 메인 행사장인 두류 야구장은 ‘프리미엄 치맥클럽’, 2·28 주차장은 ‘치맥 아이스 펍’, 관광 정보센터 주차장은 ‘치맥 감성마켓’, 두류공원 거리는 ‘치맥로드’, 야외 음악당은 ‘치맥 라이브 파크’로 운영된다.

축제기간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해 2·28 주차장에 빅텐트를 설치하고 냉방 기기를 설치한다. 수상 식음 테이블도 지난해 96석에서 192석으로 두 배 가까이 늘렸고 치맥로드와 두류 야구장 식음존 펜스에 쿨링포그시스템도 확대 설치한다.

시는 올해를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친환경 축제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그동안 사용한 1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에 환경부 인증을 받은 옥수수 성분의 친환경 위생컵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 1회용이 아닌 다회용 컵도 제작해 판매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지금까지 외적 성장을 바탕으로 행사의 내실을 더욱 다졌다”며 “앞으로 치맥페스티벌이 100만 치맥 마니아가 만들어가는 100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