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올스타전 무실점’1이닝,1피안타 3땅볼

입력 2019-07-10 10:17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1회 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줬으나 땅볼 3개로 아웃 카운트를 채웠다.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첫 타자인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2구만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2번 DJ 르메이유(뉴욕 양키스)에게 4구째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강타자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2구 만에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4번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2구 만에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12개의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한국인 최초로 선발투수로 나서 한국 야구사에 새 역사를 썼다. 여기에다 한국인 최초로 올스타전 무실점 기록을 작성했다.

아시아 투수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건 1995년 일본의 노모 히데오(당시 다저스)에 이어 류현진이 역대 두 번째다.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에 이어 류현진은 역대 한국인 빅리거로는 4번째로 별들의 무대에 섰다. 박찬호는 두번째 투수로 올라와 칼 립켄 주니어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1이닝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김병현은 7번째 투수로 올라와 0.1이닝 동안 2실점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