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성폭행 혐의’… 비상 걸린 소속사·방송사

입력 2019-07-10 10:16 수정 2019-07-10 10:34
배우 강지환. 뉴시스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이 9일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된 가운데 그의 소속사와 출연 중인 작품의 방송사 모두 비상이 걸렸다.

강지환의 소속사와 방송사는 10일 오전 보도를 접하고 급하게 상황을 파악 중이다. 강지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현재 상황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강지환이 출연 중인 드라마 ‘조선생존기’를 방송하는 TV조선 측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8일 첫 전파를 탄 조선생존기에서 주연을 맡은 강지환은 극 중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사건의 중대함도 커 방송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TV조선 측은 “방송에 나갈 11~12회분 촬영은 끝마친 상태”라며 “사태를 파악 중에 있다”고 했다.

앞서 경기 광주경찰서는 강지환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전날 오후 10시50분쯤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강지환은 A씨와 B씨 등 여성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지환은 경찰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눈을 떠보니 A씨가 자고 있던 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술에 취한 상태로 1차 조사를 받은 뒤 현재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10일 오전 중 강지환을 다시 조사할 방침이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