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피서지…여름에 더위를 피하는 모든게 여기 있다

입력 2019-07-10 11:00 수정 2019-07-10 11:00
워터파크를 찾지 않고도 한강에서 물놀이를 하며 시원한 여름을 만끽할 수 있다. 돗자리 하나만 있으면 강바람을 맞으며 팝, 레게,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버려진 쓰레기로 미니자동차를 만들고 경주를 펼치는 이색 체험을 통해 더위도 식히고 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겨볼 수 있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개방형 그늘막을 찾아 가만히 누워서 멍때리며 힐링하는 피서를 즐길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한강몽땅 축제가 오는 19일 개막된다. 서울시는 ‘2019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문화로 즐기는 한강피크닉’을 주제로 1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한 달간 11개 한강공원에서 일제히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는 7년차를 맞아 77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는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더 쉽고, 편하게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소풍같은 축제’로 콘셉트를 잡았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올해 축제를 200% 만끽할 수 있도록 ‘한강 여름피크닉 5가지 꿀팁’을 소개했다. 견물(水)생심-여름엔 역시 물(水), 감성충전-음악이 흐르는 강, 피서철학-시원하면서 재미있는 문화 프로그램, 힐링충만-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클린한강-건강한 한강, 깨끗한 한강 만들기다.

첫째, 한강에 나타난 쓰레기 몬스터와 로봇군단 악당을 물총으로 물리치는 ‘한강워터피크닉-물싸움축제’,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종이배로 경주하는 ‘한강몽땅종이배경주대회’, 패들보드‧카누‧카약 등 다양한 수상레저 기구를 체험하는 ‘한강수상놀이터’에서 하루 종일 물놀이를 즐겨보자. 한강 위 튜브를 동동타며 영화도 보고 야경도 감상하는 이색영화관 ‘시네마퐁당’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총 5회(지난해 3회)로 늘렸다.

한강몽땅 물싸움축제

둘째, 올해 처음 열리는 ‘한강썸머뮤직피크닉’에선 4일간 팝, 국악, 레게,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한강재즈페스타’는 20인조 빅밴드 재즈 오케스트라, 한국재즈 1세대 김준, 국내 최고 수준의 재즈 뮤지션 말로, 류인기트리오 등이 출연해 수준 높은 재즈 음악을 선보인다.

한강몽땅 국악 공연

셋째, 한강 다리 밑에선 야외 영화관과 도심 속 최대 규모의 야외 헌책방 장터가 열리고 다리 위에선 전국체전 관련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올해 한강다리밑영화제는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 기념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 받은 영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2019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기념 봉준호 감독 특별전 등 5개 주제로 나눠 4편씩 총 20회가 상영된다. 다리밑헌책방축제는 12만 권이 넘는 헌책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 인기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책’ ‘여름’ ‘한강’을 주제로 유튜버와 시민들이 함께 곡을 만드는 ‘차곡차곡’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선보인다.

한강다리밑영화제

넷째,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을 느끼기에 충분한 야간 프로그램으로 밤에도 힐링해보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공중곡예, 추억의 동춘서커스, 웃음과 감동이 함께하는 마임 등 8개의 서커스 공연이 펼쳐지는 ‘한강달빛서커스’는 한강몽땅 속 또 다른 작은 축제다. 인형극, 풀피리 공연, 그림자 예술극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한강별빛소극장’은 올해 2주간에 걸쳐 확대(지난해 3일) 운영한다. 이밖에도 한강의 숨은 명소에서 자연을 느끼며 요가와 명상으로 휴식을 즐기는 ‘한강데이트’도 올해 추천 프로그램이다.

한강 달빛서커스

다섯째, 한강의 야경‧경치를 즐기며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한강 밤샘걷기 프로그램 ‘한강나이트워크 42K’는 올해도 열린다. 환경을 위한 3종 패키지 프로그램을 올해 새롭게 선보인다. 자전거 마니아들은 ‘한강자전거한바퀴’에 참여해보자. 3종 패키지 프로그램은 가정에서 갖고 온 쓰레기나 한강에서 주운 쓰레기로 만든 미니 자동차로 경주를 펼치는 ‘서울자원레이스’, 흔하게 버려지는 플라스틱과 페트병을 활용해 뗏목을 만드는 ‘리사이클 뗏목 한강 건너기’, 빨대를 잘라 붙여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Represh : 예술로 변형 가능한 물질’이다.

한강수상놀이터

이와 함께 서울시는 올해 한강몽땅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베스트 프로그램을 모은 ‘Must Go 15’도 선정했다. ‘Must Go 15’는 한강수상놀이터, 한강몽땅 종이배경주대회, 한강자전거한바퀴, 잠수교 문화난장 ‘체전아, 몽땅 같이 놀자’, 한강워터피크닉–물싸움축제, 한강달빛서커스, 한강별빛소극장, 한강썸머뮤직피크닉, 한강다리밑영화제, 라이프플러스 시네마위크 2019, 한강나이트워크42K, 2019 한강빌리지, 서울밤도깨비야시장, 한강데이트, 다리밑헌책방축제다.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잠수교 문화난장-체전아, 몽땅 같이 놀자’와 ‘해띠‧해온과 함께하는 미니체전’을 통해 약 100m 길이 에어바운스 달리기, 원반을 던지고 받는 ‘플라잉디스크’, 표적판에 공을 던져 높은 점수를 획득한 팀이 우승하는 ‘후크볼’ 등 뉴스포츠 종목 13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강몽땅 홈페이지(hangang.seoul.go.kr/project)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산콜센터(120)로 문의할 수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