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첫승…롯데 이적후 무승’ 다익손, 6회·좌타자 극복 과제

입력 2019-07-10 09:49 수정 2019-07-10 10:06

롯데 자이언츠가 브록 다익손(25)을 영입한 것은 지난달 10일이다. 같은 달 3일 친정팀 SK 와이번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지 1주일 만이다.

그리고 롯데 유니폼을 입고 4경기에 등판했다. 지난달 13일 LG 트윈스와의 첫 등판에서 7이닝 3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홈런 1개를 포함해 5피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6개로 상쇄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같은 달 2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출격했다. 5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했다. 볼넷 3개가 문제였다. 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선 6이닝 3실점(2자책점)하며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7월 첫 경기였던 지난 4일에는 친정팀 SK를 상대했다.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는 복수투를 던졌다. 그러나 또다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다익손은 롯데로 이적한 이후 1패만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6경기에 나와 3승3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소화 이닝이다. 16경기서 88.2이닝을 던졌다. 경기 당 5.54이닝이다. 퀄리티스타트도 7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SK에서 방출된 이유 중 하나다. 구속 또한 150㎞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볼넷 23개, 폭투 1개가 말해주듯 제구력은 나쁘지 않다.

다익손은 10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맞대결 성적이 없다. 생소함은 유리한 항목이다.

다만 좌타자 승부를 잘해야 한다. 피안타율이 0.296이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220과 간격이 너무 크다.

그리고 타순이 한 순배 도는 4회 성적이 좋지 못하다. 피안타율이 0.311로 올라간다. 긴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선 4회의 고비를 일차적으로 넘겨야 한다.

문제는 6회다. 피안타율이 0.429나 된다. 퀄리티스타트가 적은 이유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롯데 불펜진은 믿을 수가 없다. 선발 투수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구조다. 다익손이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하고 롯데 이적 이후 첫 승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