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실책이 불러온 DTD 공포’ 두산전 패배 후 하락패턴

입력 2019-07-10 08:47
MBC 스포츠 플러스 중계화면 캡처

지난해 10월 6일이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시즌 16차전이다. 최종전이다. 차우찬(32)은 9이닝 동안 무려 134구를 던졌다. 1실점 완투승이다. 2017년부터 이어져 오던 LG의 두산전 17연패를 끊어내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시즌만 놓고 보면 LG의 두산전 성적은 1승 15패였다.

올 시즌은 좀 달라지는 듯했다. 지난 4월 12일부터 13일까지 LG는 두산을 꺾었다. 3대 0, 5대 2의 승리였다. 그러나 3연전 마지막 날인 4월 14일 0대 8로 대패했다. 그러나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는 위안거리는 있었다.

그러나 ‘어린이날 시리즈’ 지난 5월 3~5일 철저하게 무너졌다. 2대 7, 2대 3, 2대 11이었다. 3점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년 연속 어린이날 시리즈 스윕패다.

그리고 지난달 14~16일 3연전에선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첫 판은 4대 7로 졌지만, 둘째날은 4대 3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마지막날 또다시 3대 5로 졌다.

그리고 지난 9일 잠실 경기다. 두산 조쉬 린드블럼과 LG 케이시 켈리가 맞붙었다. 결과는 4대 11로 LG의 대패였다. 5회초에만 7실점했다.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 2개가 결정적이었다.

그러면서 두 팀간 성적은 3승 7패로 벌어졌다. 지난해 ‘1승 15패’의 악몽이 스멀스멀 되살아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지난해 8연승 뒤 8연패를 당한 아픔이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는 두산전 스윕패가 끼어 있었다. LG가 지난해 4월 20일부터 28일까지 8연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부터 5월 8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8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8연승 후 8연패를 당했다.

또 지난해 7월 31일 두산전부터 8월 9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8연패를 당한 아픔이 있다. 이때도 두산에게 스윕패를 당했다. 8연패 상대팀 모두에 두산이 끼어 있었다. 그러면서 5위권에서 멀어지며 결국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LG 팬들로선 ‘DTD(내려갈 팀은 반드시 내려간다)’의 악몽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 LG는 이날 패배로 49승1무38패가 되며 3위 키움 히어로즈와 3경기 차로 벌어졌다. 2위 두산과도 3.5경기차가 됐다.

그래서 1패를 당하긴 했지만 이번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와야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두산전 공포를 끊기 위해 승리 요정 이우찬이 10일 출격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