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여직원 성폭행 혐의 배우 강지환 자택서 긴급체포

입력 2019-07-10 07:34 수정 2019-07-10 07:44

배우 강지환씨가 자택에서 성폭행 혐의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50분쯤 강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강씨는 소속사 여직원 2명을 각각 성폭행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9시41분쯤 여직원 A씨는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로 “강씨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은 갇혀있는 상태다”며 긴급하게 신고를 요청했다.

A씨 친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강씨 자택으로 출동해 A씨 등으로부터 “잠을 자다가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강씨를 긴급체포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것은 기억이 난다”면서도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 눈을 떠보니 A씨 등이 자고 있던 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술에 취한 상태로 경찰의 1차 조사를 받은 강씨는 현재 유치장에 입감돼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중으로 강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강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사건 경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전날 소속사 직원들과 회식을 한 뒤 자택에서 A씨, B씨 등과 2차 술자리를 가졌다.

이후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 인해 2014년 당시 해프닝으로 끝났던 한 필리핀 여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배우 강지환과 함께 잔다’는 글과 함께 침대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이 다시 주목되고 있다.

강씨가 상의를 탈의한 채 잠들어있고 필리핀 여성은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의 사진에 대해 강씨 측은 “단순 해프닝이다. 잠들어 있는데 장난을 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씨는 2002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경성스캔들’ ‘쾌도 홍길동’ ‘죽어도 좋아’ 등에 출연했다.

현재는 드라마 ‘조선생존기’에 출연 중이다.

경기 광주=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