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은 역시 LG 트윈스에 강했다.
린드블럼은 9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3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이 1-2로 끌려가던 5회 무려 7점이나 뽑아준 덕분에 여유 있게 승리를 안았다. 두산은 11대 4로 대승했다.
린드블럼은 시즌 14승(1패)째를 거둬 다승 2위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12승)와의 격차를 2승으로 벌렸다. 또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해 1위를 지켰다. 그러나 1점대 평균자책점은 지키지 못했다.
두산은 LG 유격수 오지환의 연속 2개 실책을 틈타 대량 득점했다. 두산은 5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박건우의 땅볼을 잡은 오지환의 2루 악송구에 편승해 만루 기회를 얻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2-2 동점을 이루는 우전 적시타를 쳤다.
곧이어 최주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재환이 우전 안타로 3루 주자 박건우를 홈에 불러들인 뒤 후속 오재일의 좌중월 2루타 때 페르난데스와 차례로 홈을 밟았다.
김재호가 1타점 우전 안타를 날린 뒤 2루를 훔쳤고 박세혁의 안타 때 홈으로 귀환해 8-2로 점수를 벌렸다.
두산은 승기를 굳힌 6회에도 3점을 추가해 LG를 멀찌감치 추격권 바깥으로 밀어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