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노사는 9일 오후 진행된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가 10일 오전 5시 총 파업에 돌입하기로 해 지난 2016년 12월 노조 파업 이후 2년 6개월만에 부산도시철도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창 회의실에서 임금단체협상 최종 교섭을 시작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연간 300억원 가량 발생하는 통상임금 상승분에 따른 신규 인력 채용 규모와 임금 인상률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노조는 742명의 신규 채용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497명을 채용하는 안을 고수했다.
또 노조는 내년도 임금을 4.3% 인상할 것을 주장했지만, 사측은 임금 동결을 고수했다.
노조 측은 “교통공사가 혁신과 효율성을 이야기하며 노동자들의 고통분담만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사 측은 “공사의 경영상황 등을 토대로 합리적으로 도출한 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노조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다.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는 10일 오전 5시 열차 기관사부터 시작해 기술과 역무, 차량정비 분야 조합원들도 차례로 파업에 동참키로 했다.
파업 참가 인원은 전체 조합원 3400여명 중 필수유지업무자 1000여명을 제외한 2400여명이다.
공사는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해 도시철도 운행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비상운전요원 59명을 투입해 출퇴근시간 대 (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평소와 같이 100% 정상 운행한다.
나머지 시간대 열차운행률은 70~75%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무인경전철인 부산도시철도 4호선은 파업과 관계없이 정상 운행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지하철 10일 총 파업...노사 임단협 결렬
입력 2019-07-09 21:09 수정 2019-07-09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