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오독을 너무 많이 하는 게 특징”이라며 비판했다.
최 의원은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병을 일으키자는 여당의 주장은 반일감정만 부추길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황 대표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최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지금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화살을 맞은 상태다. 의병을 일으키자고 말한 게 아니라 의병을 일으킬 만한 일이라고 말한 것”이라면서 “‘절실한 심정으로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해야 하지 않나’라는 뜻으로 얘기한 걸 황 대표가 오독했다. 황 대표 특징이 굉장히 오독을 많이 하는 것”이라며 비꼬았다.
최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보복 피해 자체도 심각하다. 또 경제 보복 카드를 꺼내든 배경에는 강제 징용 피해자, 위안부 같은 사안도 섞여 있다”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더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절실하게, 냉정하게, 때로는 뜨겁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일 최 의원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경제 보복의 피해만 생각한다면 빨리 (일본에) 항복하고 끝내는 게 맞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 정도 경제 침략 상황이면 의병(義兵)을 일으켜야 할 일이다. 정치인들이 주판알만 튕길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과연 이 시점에 국민의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경제 보복이 확대되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루라도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청와대 정책실장은 충분히 예상했다면서도 정작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