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대표 왕소영)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을 받아 장애인 국제교류활동지원 사업 일환으로 포르투갈과 스페인 공연을 추진했다고 9일 밝혔다.
아트위캔 발달장애아티스트 김지현, 김경주, 김범순, 나규희, 장성빈, 이예슬, 최유진씨와 김주희 음악감독은 7~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관객들 앞에서 아리랑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공연을 선보였다.
7일 다국적 교인들이 모이는 마드리드 Immanuel Baptist Church에서 예배 시간을 비롯 총 3회에 걸쳐 연주하는 모습을 지켜본 한 영국인은 “대한민국 발달장애인들의 연주 모습을 보니 영국에도 장애를 극복하여 훌륭한 실력을 갖춘 음악인들이 있으면 좋겠다”며 부러움을 표현했다.
스페인 관객들은 “스페인에는 발달장애 전문 예술 단체가 없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대한민국에서 K-pop스타가 탄생한 것처럼 장애문화예술계에도 그런 한류스타가 탄생할 것 같다”며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8일 진행된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 다목적홀에서의 연주는 휴가철을 맞아 모객이 쉽지않은 상황에서도 한국문화원의 적극적인 협조로 스페인 관객들이 함께해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이종률 원장은 “고국의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이 먼 타국땅까지 찾아와 훌륭한 연주로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줘 감사하다”며 “관객들 역시 발달장애인들이 이렇게 훌륭한 연주를 한다는 사실에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이번 연주회를 통해 국위선양의 기회를 갖게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트위캔 클라리넷 앙상블 단원 나규희씨는 “열흘간의 연주 여행을 하면서 날이 더워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외국인들의 환호와 큰 박수를 들으며 연주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열흘간의 해외 연주 소감을 밝혔다.
앞서 아트위캔 공연단은 포르투갈 리스본의 발달장애협회(APPDA)에서의 공연, Leziria 호텔 팔라쪼, 에두아르드 7세 공원, 스페인 론다시의 스페인광장 등지에서 버스킹 공연으로 관광객들에게 즐겁고 흥겨운 시간을 선보였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