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3할도, 11홈런타자도…’김헌곤·구자욱 엔트리 말소

입력 2019-07-09 17:38 수정 2019-07-09 18:02

삼성 라이온즈 코너 외야수들인 김헌곤(31)과 구자욱(26)이 9일 1군 엔트리에서 동시에 말소됐다. 전반기를 조기 마감했다.

구자욱은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수비 중 왼쪽 어깨를 다친 바 있다.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었으나 삼성 구단은 보호 차원에서 불편함을 호소한 구자욱을 엔트리에서 뺐다고 한다.

삼성으로선 공격력에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헌곤은 삼성 타자 가운데 규정타석을 채운 유일한 3할 타자다. 281타수 85안타, 타율 0.302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0.325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온 타자다. 특히 실책 0이 말해주듯 수비에서도 대체카드가 없는 좌익수다.

구자욱은 가뜩이나 장타력이 떨어지는 삼성에서 11개 홈런을 때려낸 거포다. 340타수 96안타로 타율은 0.296으로 다소 떨어지지만 득점권에서 0.312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린 러프에 이어 51타점으로 팀내 2위 타점을 올려왔다. 도루 또한 7개로 삼성 공격의 선봉에 섰던 선수였다.

삼성은 9일 경기에 앞서 86경기를 소화하며 36승 1무 49패를 기록 중이다. 승패 마진이 -13이다. 5위 NC와 6경기 차이가 나는 6위다.

가을야구를 위해선 간격을 더 좁힌 뒤 후반기에 들어서야 하는 삼성이다. 자칫하면 1~5게임차 뒤에 서 있는 하위권 팀들의 추격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선수의 결장으로 일단 현상 유지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삼성이다.

한편 KIA 타이거즈는 주전 2루수 안치홍(29)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안치홍은 지난달 2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3루에 들어가다가 오른쪽 가운뎃손가락을 다쳤다.

안치홍은 올 시즌 타율 0.328을 치고 홈런 3개에 34타점을 올리고 있어 팀 공격력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