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최근 침묵 중인 주전 4번타자 김재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감독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김 감독은 “(김재환이)4번 타자로서 좀 쳐줘야된다”면서도 “급해지니 나쁜 버릇이 나온다. 일찍 경기장에 나와 타격코치와 점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어떤 조언도 도움이 안된다. 본인도 다 아는 얘기잖나”라며 “지난해 한국 최고 타자였는데 지금 상황을 납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마음을 편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타순 조정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보다는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것을 생각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0.334의 타율에 44홈런으로 MVP를 수상한 김재환은 최근 다소 부진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1일 이후 0.275의 타율에 2홈런에 그치며 그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7일 SK 와이번스 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한 뒤 10회초 수비 때 정진호와 교체됐다. 김 감독은 이 교체에 대해 “타격이 좋지 않으면 수비에서도 집중이 어렵다”며 “요즘 김재환의 방망이가 맞지 않으니 수비를 보완하자는 생각으로 교체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