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감춘 최다득표 100만시대’ 압도적 선수없고 인기 시들?

입력 2019-07-09 16:49 수정 2019-07-09 17:06

올해 올스타전 베스트12 팬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는 LG 트윈스 김현수다.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서 57만4394표를 받았다. 다만 드림 올스타 1루수 부문에서 56만5614표를 받은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에게 선수단 투표에서 밀리며 최다 득표의 영광을 놓치긴 했다.

과거 팬투표에서 100만표 이상을 받으며 최다 득표를 기록한 때와 비교하면 많이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역대 팬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는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다. 153만47표였다. 전체 투표수 233만7036표 가운데 65.5%를 차지했다.

그리고 LG 봉중근은 2013년 117만4593표를 얻어 최다 득표 선수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221만7846표 중 53.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118만7481표로 최다 득표 선수가 됐다. 총 212만3872표 중 55.9%를 독식했다. 2016년에는 한화 이글스 이용규가 총 171만5634표 가운데 102만7328표를 받아 최다 득표자가 됐다.

그리고 최고 득표율 기록은 1983년 OB 베어스 소속이던 신경식이 갖고 있다. 총 투표수 8만3121표 가운데 7만4692표를 차지해 89.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1984년 삼성 이만수도 총 4만5565표 가운데 3만9580표를 차지하며 득표율 86.9%를 기록했다. 이후 80%의 득표율을 기록한 선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부문별로 압도적인 선수가 없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프로야구 인기가 감소한 것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저질야구의 영향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선수단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한 선수는 NC 다이노스 나성범이다. 총 349표 중 236표를 받았다. 역대 최다 득표다. 67.6%의 득표율이다.

득표율로만 따지면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2017년 기록한 69.7%가 최고 득표율이다. 294표 중 205표를 독차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