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에 마약까지… 덴마크 ‘전기 킥보드’ 단속해 보니

입력 2019-07-09 16:47
전기킥보드. / 출처:연합뉴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전기 킥보드 음주 운전자 28명이 체포됐다. 이들 중 4명은 기분 전환용 마약에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친환경적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 킥보드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커지고 있다.

BBC는 덴마크 경찰이 전기 킥보드 집중 단속 결과 28명을 체포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체포된 음주 운전자들은 2000크로네(약 한화 35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최근 코펜하겐시는 전기 킥보드 이용에 대한 교통 법규를 완화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손쉽게 전기 킥보드를 대여할 수 있게 됐다. 또 어디에서나 전기 킥보드 주차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전기 킥보드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부상자 속출, 주민들의 불만 증가, 교통·주차문제 등 부작용들도 생겨나고 있다. 음주운전, 마약운전도 나타나고 있다.

BBC는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대기오염 해법으로 전기 킥보드 활용안을 내놓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해 난처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전기 킥보드 때문에 파리는 무정부상태”라며 “도로 안전 보장을 위해 질서, 규칙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