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의 선원들이 잇따라 바다로 추락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9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7분쯤 전남 신안군 신의면 평사도 북동방 1.4㎞ 해상에서 예인선 K호(69t급)의 기관장 A씨(78)가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 2척과 서해특구대 7명, 헬기B-520, 연안구조정 등을 급파하고, 인근에서 조업 중인 선박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K호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영암 대불부두에서 인공어초를 싣고 하의도항으로 가던 중 9시25분쯤 사고지점에 도착한 뒤 40여 분간 앵카투묘 작업 중 기관장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음주·실족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45분쯤에도 영광군 상낙월도 동쪽 3.7㎞해상에서 조업하던 무안선적 연안자망 K호(2.99t급)의 선원 A씨(55)가 바다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 2척과 서해특구대, 헬기B-520, 파출소 연안구조정 2척을 급파하고 인근에서 조업 중인 선박과 민간구조선 5척을 동원해 현재까지 사고 해역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실종된 선원 A씨는 이날 오전 5시30분쭘 무안군 도리포항을 출항해 6시쯤 영광군 상낙월도 등표 앞 100m 해상에서 어망 투망 중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해상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선장 B씨(55)가 119를 거쳐 목포해경 상황실로 신고했다.
해경은 A씨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서남해상서 조업 어선 선원 잇따라 바다 추락···2명 실종
입력 2019-07-09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