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해군이 주말에 허술한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을 향하던 난민 271명을 구조했다고 모로코 국영통신과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모로코 해군 장교는 구조된 난민 중에는 23명의 여성과 동반자 없는 어린아이들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모로코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으로 가는 주요 출발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탈리아가 유럽행 난민들을 겨냥해 자국 항구를 봉쇄한 이후 스페인으로 우회하려는 난민들이 모로코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모로코 당국은 지난 5일에도 해군함정 한 척이 보트를 타고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던 330명의 난민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모로코 정부 통계 자료 확인 결과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이곳을 건너 스페인으로 행하다 저지당한 난민들도 2만 5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