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예비신부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 관련 건축주와 감리자 등 7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4일 4명의 사상자를 낸 신사동 부근 건물 사고에 연루된 건축주와 감리자, 철거업체 관계자 등 7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고로 사망한 예비신부 A(29)씨 유족은 건축주와 감리자를 포함한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치상 등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앞서 서초구청도 건축주와 시공업체, 감리업체 관계자 등 5명을 고발했다. 경찰은 “철거 공사 관계자 13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며 “조만간 서초구청 관계자의 공사 관련 심의 및 감독이 적절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철거 건물 붕괴 사고 수사에 지능범죄 전담 요원도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붕괴 사고를 단순한 안전사고로 보기보다 건축법 위반 등 근본적 원인은 없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사고 관련 강력팀과 지능팀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엄정하게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안전을 책임져야 할 현장소장은 현장에 없던 것으로 판단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