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붕괴 사고 7명 경찰 입건…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

입력 2019-07-09 15:46 수정 2019-07-09 15:51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사역 인근의 철거 건물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 차량이 사고 영향으로 넘어진 전신주에 깔려 있다. 뉴시스

20대 예비신부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 관련 건축주와 감리자 등 7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4일 4명의 사상자를 낸 신사동 부근 건물 사고에 연루된 건축주와 감리자, 철거업체 관계자 등 7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고로 사망한 예비신부 A(29)씨 유족은 건축주와 감리자를 포함한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치상 등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앞서 서초구청도 건축주와 시공업체, 감리업체 관계자 등 5명을 고발했다. 경찰은 “철거 공사 관계자 13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며 “조만간 서초구청 관계자의 공사 관련 심의 및 감독이 적절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철거 건물 붕괴 사고 수사에 지능범죄 전담 요원도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붕괴 사고를 단순한 안전사고로 보기보다 건축법 위반 등 근본적 원인은 없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사고 관련 강력팀과 지능팀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엄정하게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안전을 책임져야 할 현장소장은 현장에 없던 것으로 판단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