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 스라소니 새끼 3마리 공개

입력 2019-07-09 15:23 수정 2019-07-09 15:24

충북 청주시는 청주동물원에서 지난 4월 태어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스라소니 새끼 3마리(사진)를 7월부터 관람객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청주동물원에 따르면 스라소니 한 마리가 지난 4월 23일 새끼 2마리를 출산한 데 이어 30일 또 다른 스라소니가 새끼 1마리를 출산했다. 그동안 성격이 예민한 스라소니의 특성을 고려해 관람을 제한했는데 안정적으로 성장해 이달부터 공개하기로 했다.

스라소니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경북 영양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의 복원대상 동물이다. 국내에선 서울대공원의 2016년 1마리를 제외하고는 번식 사례가 없다.

이번에 태어난 스라소니 새끼 3마리 이름은 동물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공모해 짓기로 했다.

환경부 서식지외보전기관인 청주동물원은 스라소니·삵·붉은여우 등 멸종위기동물을 대상으로 정자냉동, 번식호르몬·유전자 분석, 인공수정으로 멸종위기동물 복원에 힘쓴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국내에서 스라소니 번식에 성공한 것은 2016년 서울대공원에 이어 두 번째”이라며 “두 어미에서 3마리가 한꺼번에 태어난 것도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