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공인구 조작 주장…KBO는?’ 피홈런 감소…1위 문승원

입력 2019-07-09 15:15 수정 2019-07-09 15:42

미국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저스틴 벌랜더(36)가 공인구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벌랜더는 9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조작된 공이 사용되고 있다고 100% 믿고 있다고 말했다.

벌랜더는 올 시즌 10승 4패, 평균자책점 2.98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서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가 됐다.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벌랜더가 이처럼 발끈하고 있는 이유는 올해 자신의 피홈런 개수 때문이다. 전반기에만 홈런 26개를 허용했다. 2016년 한 시즌 동안 자신이 내준 30개에 거의 육박했다. 물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펄쩍 뛰고 있다.

그렇다면 KBO리그는 어떠할까. KBO는 올해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줄였다. 크기와 무게도 달라졌다. 둘레는 234㎜로 1㎜, 무게는 147g로 1g가량 늘렸다. 확실히 홈런 개수는 줄었다.

그러나 피홈런에 고민하는 투수들은 여전히 많다. SK 와이번스 문승원이 15개의 피홈런으로 가장 앞서 있다. KIA 타이거즈 조 윌랜드와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가 13개씩의 홈런을 허용했다.

그리고 KT 김민이 12개를 맞았고, 삼성 라이온즈 덱 맥과이어와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11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두산 베어스 이용찬과 한화 이글스 채드벨, 삼성 백정현이 10개씩이다.

피안타는 KIA 조 윌랜드가 가장 많다. 132개다. SK 에이스 김광현도 127개로 많은 축에 속한다. 뒤를 이어 KT 라울 알칸타라가 126개, 한화 서폴드가 122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몸에 맞는 공은 KIA 제이콥 터너가 12개로 가장 많고,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와 NC 다이노스 박진우가 11개로 뒤를 잇고 있다. 두산 세스 후랭코프가 10개다.

볼넷은 삼성 덱 맥과이어가 51개로 가장 많다. 두산 이영하가 48개의 볼넷을 내줬고, KT 김민이 45개로 뒤를 잇고 있다. 한화 채드벨과 김범수가 각각 43개와 41개의 볼넷을 내줬고, 롯데 브룩스 레일리와 LG 차우찬이 40개씩을 기록 중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