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 3회에서는 최근 온라인을 달궜던 ‘대림동 여경’ 사건에 대해 짚었다.
이날 페이크2는 주취자를 제압하지 못했다며 여경 무용론을 확산시킨 ‘대림동 여경’ 논란의 허점을 살폈다.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에는 해당 여경이 남성 시민에게 수갑을 채워달라고 요구한 것처럼 보도됐다. 하지만 녹취 분석 결과 시민이 아닌 교통경찰이 여경과 함께 수갑을 채웠다. 지나가던 여성 시민이 이들에게 “빨리 채우라”고 거든 정황도 밝혀졌다.
이 사건은 실제로는 구로동에서 일어났다. 대림지구대 측은 “대림동이 아니라 구로동”이라며 “정정해달라고 얘기를 해도 안 해준다”고 했다. 구로경찰서 측은 “술 취한 손님이 돈을 내지 않아 신고 된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수진 국민대 겸임교수는 “공권력에 경종을 울리는 단순 사건이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걸 체크하지 않고 이랬다더라, 저랬다더라 하는 혼란 속에서 오히려 여경이 부각되고, 여경 무용론까지 나오고, 성 대결로 프레임화되고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신유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