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16년에는 LG 트윈스에 약했다.
4경기에 나와 20.1이닝을 소화하며 16실점(15자책점)했다. 평균자책점은 6.64나 됐다. 1승2패를 기록했다. 홈런을 4개나 허용했다. 역시 롯데 시절이던 2017년에는 LG와의 맞대결이 없었다.
그러나 2018년 두산으로 옮긴 뒤에는 극강 모드다. 지난해 LG전에는 2경기에 나왔다. 12이닝을 던져 4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2승 무패였다.
올해도 LG전에 2경기를 뛰었다. 지난 5월 3일 경기에선 7이닝 2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달 14일 경기에서도 6이닝 1실점(비자책)하며 승리를 추가했다. 두 경기 평균자책점은 1.38이다. 올해 자신의 평균자책점보다 좋다.
롯데 당시의 린드블럼과 두산의 린드블럼은 확실히 다른 모습인 셈이다.
린드블럼이 9일 저녁 LG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LG전이 꼭 아니더라도 린드블럼 개인적으론 많은 것이 걸려 있는 경기다. 1.84인 평균자책점 사수는 기본이다. 승리 투수가 된다면 14승으로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와 2승 차이로 간격을 넓힐 수 있다. 0.929인 승률도 완전히 굳히기 수순에 돌입 가능하다.
문제는 탈삼진이다. SK 김광현(31)과 경기마다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린드블럼은 현재 112개를 기록 중이다. 김광현은 116개다. 4개 차이여서 다시 1위로 올라서는 것은 문제가 없다. 다만 탈삼진을 최대한 늘려놔야만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다. 그래야만 4관왕이 손쉽게 다가올 수 있다.
LG 상대 투수는 케이시 켈리(30)다. 만만치 않다. 18경기에 나와 8승8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도 18경기 중 15차례나 된다.
다만 두산전 상대 성적이 나쁘다. 2경기에 나와 10실점(8자책점)하며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 중이다. 현재로선 투수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