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여자들이 한다.”
고 장자연 사건과 김학의 사건, 양진호 사건, 버닝썬 사건 등 여성폭력 사건들에 대한 검·경의 왜곡, 은폐, 축소 행태를 규탄하고 진실 규명을 다시 요구하기 위해 여성단체들이 매주 금요일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연다.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이하 미투시민행동)은 12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광장에서 ‘페미시국광장’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12일 열리는 첫 페미시국광장은 ‘시위는 당겨졌다. 시작은 조선일보다’라는 제목으로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할 계획이다.
미투시민행동은 “문제의 핵심을 비껴간 초라한 결과를 내놓아 사건을 왜곡·은폐·축소한 검찰과 경찰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가 높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에 대한 재수사에 대한 의지도,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집회를 여는 이유를 설명했다.
페미시국광장에 참여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도 “고 장자연씨 사건은 검찰의 은폐가 다 드러났음에도 다시 수사는 되지 않고 있다. 김학의는 검찰이 뇌물로만 겨우 기소했다. 양진호는 경찰에 고발된 수많은 범죄 중 성폭력특별법 불법촬영 유포만 검찰이 기소를 안하고 있다. 버닝썬은 경찰 유착은 다 부정되었고 피소된 연예계 인사들은 무죄나 무혐의를 확신한다”면서 “검찰과 경찰에 막힌다면 어떤 ‘정의’ 가 가능하냐?”고 비판했다.
미투시민행동은 “페미시국광장은 따로 기한을 정해놓지 않고 사건이 철저하게 규명될 때까지 열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