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덫에 걸린 안지만 홀드’ 한현희,98개…4년뒤 돌파 충분

입력 2019-07-09 14:20

KBO리그 최다 홀드 기록은 멈춰서 있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안지만(36)이 도박의 덫에 걸려 야구 인생을 접었기 때문이다. 통산 177개다.

두산 베어스 권혁(36)이 한화 이글스에서 팀을 옮겨와 홀드 기록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6개를 추가하며 152개까지 늘려놨다. 25개 차이다. 권혁이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인다면 내년 시즌 후반기 돌파도 가능하다.

역대 최다 홀드 3위인 한화 이글스 정우람(34)은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기 때문에 추가가 쉽지 않다. 129개에서 추가되지 않고 있다.

권혁 외에 안지만의 통산 홀드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젊은 선수가 있다.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26)다.

한현희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지명됐다. 입단 첫해 7개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27개의 홀드를 기록했다. 홀드왕에 올랐다.

그리고 2014년에는 홀드를 31개까지 기록했다. 안지만이 2015년 37개, SK 와이번스 박희수(36)가 2012년 34개, 삼성 라이온즈 권오준(38)이 2006년 기록한 32개에 이어 역대 4위다.

이후 보직 변경과 부상 등으로 홀드 추가 속도는 떨어졌다. 2015년 10개, 2017년 5개였다. 그러나 올해 불펜 투수로 계속 나오면서 벌써 18개를 추가했다. 통산 98홀드다.

4년 정도 매년 20개 안팎을 추가한다면 안지만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아직 젊고 구위가 좋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현희는 개인 통산 333경기에 출장해 98홀드를 기록 중이어서 역대 최소 경기 100홀드 기록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역대 최소경기 100홀드는 2012년 400경기 만에 달성한 권혁이 갖고 있다.

역대 KBO 리그에서 100홀드는 2009년 LG 류택현을 시작으로 올 시즌 LG 진해수까지 총 10명이 달성한 바 있다. 한현희가 11번째 100홀드의 주인공이 되면 최소경기 100홀드 신기록과 함께 키움 소속으로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