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통합시청사를 세계적 수준의 건축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오는 8월 청주시청사 건립 국제 설계공모를 위한 관리용역 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청주시청사 건립 국제 설계공모 관리용역을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하고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10일 입찰 참가업체 신청을 받는다. 이후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음 달 관리용역 업체를 선정키로 했다.
관리용역 업체는 설계공모 운영 방안 수립과 설계공모 사전 준비, 운영·심사위원회 운영, 전문가 초청 등 전반적인 공모 운영·관리를 수행한다. 공모지침서 작성과 전문 번역·검수, 기획·홍보·심사·선정 등 체계적인 관리로 국제 설계공모를 운영해야 한다.
시는 내년 상반기에 당선작을 선정한 후 1년여의 설계과정과 2022년 착공을 거쳐 2025년 시청사를 완공할 방침이다.
시는 건축물이 문화를 창출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신청사를 세계적 수준의 공공청사로 건립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번 국제설계 공모에 90억원을 들인다.
국제설계 공모는 건축가의 참여 범위를 국내로 하는 보편적 방법인 일반(국내)공모보다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설계안을 얻는다. 참여 범위를 외국의 건축가까지 넓혀 세계 유명 건축가의 참신하고 완성도 높은 설계안을 공모하는 장점이 있다.
시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부르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실적이 있는 외국건축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청주시청사만의 현대적 기능과 상징성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작품을 선정할 방침이다.
시는 당선작 선정 후 작품전시회 개최와 작품집 발간으로 시민에게 청주시청사 건립(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신청사는 현 시청사를 중심으로 2만8450㎡의 터에 시민을 위한 다양한 공간과 문화 기능을 갖춘 복합청사로 건립된다. 현재 협의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새 청사 건립 예정지에 대한 강제 수용 절차를 추진 중이다.
시는 시청사를 준공하면 원도심 중심 기능 회복을 위한 재생사업과도 연계해 지역 활성화와 균형 있는 발전, 관광명소화 핵심 거점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성공적인 공공건축물은 지역을 대표하고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창출해 경쟁력을 높이는 매개체”이라며 “획일적인 공공건축물 디자인을 벗어나 세계적 수준의 건축물로 청주시민의 자랑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2014년 7월 헌정 사상 최초로 청원군과 주민 자율 통합 이후 인구 85만, 면적 940.8㎢(전국 점유율 0.94%)의 대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