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윤석열 거짓말, 용납할 수 없어…자진사퇴하라”

입력 2019-07-09 10:55
오신환 원내대표가 9일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9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다른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인사청문회장에서 종일 거짓말한 사실은 도덕성 차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후보자가 변호사를 소개한 건 사실이라며 말을 바꾸며, 소개는 했지만, 선임은 아니라고 어이없는 변명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현직 검사가 형사 피의자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행위는 변호사법 37조 위반 행위다”며 “윤우진 사건에 윤 후보자가 실제로 외압을 했다는 주장에 무게를 싣는 정황증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안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자가 버틸수록 논란이 더 증폭되고 사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것이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위증한 검찰총장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청문보고서를) 부적격으로 채택하자고 민주당에서 같이 하면 모를까 (적격과 부적격을) 병기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방식이면 동의 못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후보자의 거짓말이 위증죄가 안 될 뿐이지 위증은 위증이다”이라며 “당 차원에서 법률위반이 확인되면 고발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윤 전 세무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과 관련, 허위 답변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윤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윤 전 세무서장에게 이 변호사를 소개한 적 없다고 했다. 하지만 오후 11시 40분쯤 탐사 전문매체 뉴스타파에서 ‘변호사를 소개해줬다’고 말한 윤 후보자의 녹음파일을 공개하자 “소개했다는 문자메시지가 있다고 하니 저렇게 말을 하기는 한 모양”이라며 입장을 번복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