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선 입항 당시 해안 경계를 담당했던 육군 23사단 소속 A일병(21)이 8일 한강에 투신해 사망했다.
육군에 따르면 A일병은 8일 오후 8시58분쯤 서울 원효대교에서 투신한 뒤 후송돼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육군은 9일 “‘사망자가 북한 소형 목선 상황과 관련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투신했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데 이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 사고와 관련해 육군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A일병은 23사단 소속 해안 소초 상황병으로 복무하다가 휴가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목선 입항 당일인 지난 6월 15일 오후 2~10시 근무를 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목선 입항 시점인 오전 6시50분쯤에는 근무가 아니었다.
군 관계자는 “A일병은 지난달 22~28일 연가 및 위로휴가 총 7일, 7월 1일부터 9일까지 정기휴가 중이었다”며 “A일병은 국방부 합동조사단 조사 당시 휴가 중이었기 때문에 합동조사단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북한 목선 경계실패 책임을 물어 육군 23사단장과 해군 1함대사령관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결정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