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프로포폴 몰래 투약’ 혼절, 119출동에 덜미

입력 2019-07-08 17:27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의사가 자신의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몰래 빼돌려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소재 한 성형외과에 근무하던 의사 A씨(48)를 마약류관리법위반으로 구속, 기소의견으로 지난 4일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서 관리하는 프로포폴을 사용해 스스로 주사를 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프로포폴을 투여한 후 의식을 잃었고 이에 119가 출동해 응급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함께 출동한 경찰이 A씨 상태가 이상하다는 점을 포착했다. A씨는 경찰의 추궁에 프로포폴 투약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포폴은 2011년부터 마약류로 지정돼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면서 “일반인들보다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성이 높은 의료계종사자들의 투약범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