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이재익 PD “김성준 전 앵커, 동료로서 죄송하고 부끄럽다”

입력 2019-07-08 16:07
SBS 시사전망대 캡처

‘이재익의 정치쇼’의 이재익 PD가 지하철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하다 경찰에 붙잡힌 SBS 전 메인 앵커 김성준씨와 관련된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PD는 8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러브FM ‘시사전망대’에 김 전 앵커를 대신해 진행자로 나섰다.

이 PD는 이날 “시사전망대 청취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그간 시사전망대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온 김성준씨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퇴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PD는 이어 “기사를 보신 분들이 많을 텐데 지금 저는 진행자로 마이크 앞에 앉아 있지만 얼마 전까지 같은 조직부서 동료로서 죄송하고 부끄럽다”며 “비난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밤 11시55분쯤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앵커는 여성의 몸을 몰래 찍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을 몰래 찍은 적 없다고 주장했지만 휴대전화에서 여성의 사진이 나오자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 상태에서 저지른 어이없는 실수”라고 해명했다.

SBS 측은 이날 김 전 앵커가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