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드론축구 특화도시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굳혀 나가고 있다. 최근 3년간 전주지역 드론축구 관련 기업들이 만든 부품이 200만 달러어치나 수출됐다. 더불어 올해로 세 번째 맞은 2019 드론산업 국제박람회에 2만 5000여명의 관람객이 모이는 성황을 이뤘다.
전주시는 “캠틱종합기술원과 지역내 드론축구 관련 부품 생산업체인 지비피와 헬셀 등의 수출액이 3년 만에 200만 달러(약 21억원)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용품은 개당 25만∼60만원대로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됐고 말레이시아, 프랑스, 중국, 홍콩 등지로도 팔려나갔다. 김양원 부시장은 “드론축구가 개발된 지 3년 만에 부품 수출이 일본에서 동남아와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드론축구가 활성화하면 수출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7일 열린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드론산업 국제박람회에는 국내외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대거 참여해 250여개의 전시·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국토교통부와 공동 주최한 올해 행사는 3D 프린팅 등 다른 품목보다 드론을 집중 전시, 규모 면에서도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박람회로 자리매김 했다. 드론 50대로 군집비행을 하는 장관도 연출됐다.
전주시는 2019년을 드론축구 세계화의 원년이라고 선포하고 세계 진출을 통한 2025년 월드컵 전주 개최를 공식화했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는 드론축구의 종주국”이라며 “전주가 탄소밸리, 농생명밸리에 이어 첨단 드론산업의 밸리로 거듭난다면 상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신산업 밸리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론축구는 첨단 드론기술과 탄소·ICT(정보통신기술)를 융복합해 신개념 드론 레저스포츠다. 2016년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이후 전국에 200여개 드론축구팀이 창단됐다. 해외서도 영국과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서에 드론축구팀이 창단됐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드론축구협회가 이미 출범해 있다. 전주시는 국가별 협회가 참여하는 세계연맹 조직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