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 아들 앞에서 베트남 아내 무차별 폭행한 남편 구속

입력 2019-07-08 15:25 수정 2019-07-08 15:38

베트남 이주 여성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한국인 남편이 구속됐다.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은 8일 특수상해 및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A씨(36)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날 오전 영장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내에게 미안하다”면서 “평소 한국말을 잘하던 아내가 최근 입국한 뒤부터 말이 안 통해 답답해 그랬다”고 답했다.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쯤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 출신의 아내 B씨(30)를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현장에는 2세 아들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현재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고 현재 아이와 함께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