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올스타전에 나갈 ‘베스트12’ 24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드림 올스타 부문 포수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통산 9번째 베스트에 선정됐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와 2015년 그리고 올해다. 올해 베스트에 선정된 24명 가운데 최다 베스트 선수가 됐다.
그런데 강민호는 올 시즌 242타수 56안타, 타율 0.231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운 60명 중 59위다. 득점권에선 0.213으로 더욱 낮다. 포수로서의 실책도 무려 7개나 된다. KBO 10개 구단 포수 중 가장 많다. 그럼에도 당당히 올스타에 뽑혔다.
나눔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베스트 선수는 LG 트윈스 이형종(30)이다. 올해 타율은 0.279다. 홈런은 8개를 때려냈다. 득점권에선 0.222로 더욱 낮다.
같이 경쟁했던 후보들과 비교하면 조금 고개가 갸우뚱 거릴 수 있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37)은 타율 0.317, 홈런 5개로 어려운 한화를 홀로 이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36)도 타율 0.280, 홈런 13개, 61타점을 올렸다. 공격 수치상 이형종보다 낫다. 그러나 이형종은 팬투표에서 50만표가 넘었다. 반면 김태균은 31만여표, 최형우는 21만여표에 그쳤다.
나눔 올스타 3루수 부문 베스트 선수로 선정된 김민성(30)도 올해 성적이 다소 아쉽다. 52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타율은 0.267이다. 홈런은 4개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 또한 나눔 올스타 1루수 베스트 선수로 선정됐지만 최근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타율은 0.278이다. 홈런은 17개를 때려냈지만 삼진은 69개나 된다.
결국 올스타전 팬투표가 실력과 관계없는 인기 투표임이 또다시 확인되는 순간이다. 조금 더 개선책이 필요해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