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용 벤처 펀드 2022년까지 1000억원 조성

입력 2019-07-08 14:30 수정 2019-07-08 14:30

정부가 우수 여성 인력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여성 전용 벤처 펀드’에 2022년까지 10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5000억원 규모의 여성전용 특별보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39%를 차지하는 여성기업을 활성화해 균형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9년 여성기업 활동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균형성장촉진위원회 심의·의결과 중소기업정책심의회 보고를 거쳐 확정됐다. 창업 단계별로 여성기업 전용 또는 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정부가 제시한 창업 단계별 여성기업 전용 프로그램은 ‘(창업 예비 단계)오픈 바우처→(초기)청년창업사관학교·서비스 바우처→(도약기) 도약 패키지’로 이뤄진다.

단계별 여성전용 창업지원 프로그램. 중기부 제공

올해는 우수한 여성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해 ‘여성 전용 벤처 펀드’를 총 300억원(모태펀드 180억원 출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100억원을 조성했고 내년부터 2022년까지 600억원을 추가해 2018~2022년 총 5년 동안 1000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취약계층인 여성가장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50억원도 별도로 편성된다.

여성 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여성 전용 연구개발(R&D) 운영에 100억원을 지원하고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내용도 새로 담았다. 특히 창업성장·제품서비스·상용화·지역특화산업육성 등 기술개발사업은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여성기업 전용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500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창업·지방기업 정책자금 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여성기업제품 우선 구매 목표치도 9조2000억원으로 확대한다. 기존보다 7000억원 정도 늘리는 셈이다.

맞춤형 입찰 정보를 제공해 공공구매 참여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판로 확보 차원에서 TV 홈쇼핑 여성기업 제품 특별전을 기존 월 1회에서 2~3회로 늘린다. 일자리 매칭 플랫폼을 활성화하고, 경력 단절 여성과 R&D 전문인력 지원 등을 통해 여성기업에 우수인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 여성경제인단체 등에 불공정거래 신고센터를 설치해 분쟁조정 등도 지원한다.

우리나라 여성기업은 전체 기업의 39%(약 143만개)를 차지하고 있고, 일자리의 24%(약 410만명)를 책임지는 등 비중과 기여도가 높다. 우수한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이번 정책이 마련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기본계획은 여성기업인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며 “우리경제의 활력 제고를 위해서 여성들의 창업과 기업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다양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