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선 광역철도 기재부 예타조사 착수 사업 최종 결정

입력 2019-07-08 13:42 수정 2019-07-08 16:47


맹성규 국회의원과 박찬대 국회의원 등이 7일 오후 4시20분쯤 인천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확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1899년 9월 제물포에서 노량진까지 경인선 33.2㎞가 개설된뒤 120년만에 제2경인선을 착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맹성규 국회의원과 박찬대 국회의원은 8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제2경인선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확정’에 대한 설명회를 통해 “국가계획에 반영되는 과정이 2년가량 단축됐다”며 “간절한 주민들의 열망이 가능해진만큼 인천 남서부 지역 주민들에게도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민선7기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의 핵심 공약사항이자 인천 서남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지난 5일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조사 착수 사업으로 최종 결정됨에 따라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지난 4월 1일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에서 ‘사업추진의 시급성’에 대한 전문기관의 검토결과를 3개월 이내에 제출하는 조건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인천시는 국토부 등 관계기관 및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력해 ‘사업추진의 시급성’을 검증하고자 전문기관인 대한교통학회에 용역을 의뢰해 철저한 자료수집·분석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면밀히 보완, 마침내 기재부의 예타조사 착수사업 결정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2018년 6월 인천광역시장의 ‘수도권 교통중심도시’ 핵심공약으로 인천 서남부 지역의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인천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민선7기 시정운영의 핵심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이다.

2018년 12월 사전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2019년 7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착수사업으로 결정된 이 사업이 향후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을 확보해 사업 추진이 최종 확정되면 총사업비 중 70%는 국비지원을 받고, 나머지 30%는 인천시와 경기도(시흥시, 광명시 포함)가 분담할 예정이다.

사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광명 노온사동을 시작으로 신천(시흥시), 서창2지구(인천), 도림사거리, 인천논현, 신연수, 청학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18.5㎞의 대규모 광역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정거장은 총 6곳이 신설된다.

인천구간은 11.05㎞, 시흥구간은 6.77㎞, 광명구간 0.68㎞ 규모다.


제2경인선 광역철도는 당초 구로 차량기지 광명 이전 노선과 연계해 구로까지 노선 운영을 계획했으나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천 서남부지역 주민 및 경기 시흥, 광명 주민의 만성적인 교통체증 해소와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고품질 철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도림, 영등포를 거쳐 서울9호선과 환승하는 서울1호선 노량진역까지 연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운영구간은 35.2㎞(노량진∼구로∼광명∼신천∼서창2∼도림4∼인천논현∼신연수∼청학)이며, 노량진∼구로(7.3㎞)은 경인선과 공용으로 사용한다. 또 구로∼광명 구간(9.4㎞)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같이 쓰게 된다.

특히 제2경인선 사업 추진으로 그동안 연수구 청학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수인선 연수역과 송도역 사이에 ‘수인선 청학역 신설’도 반영됐다. 이 민원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에 반영된 바 있다.

수인선 이용객들이 청학역에서 제2경인선과의 환승할 수 있게 돼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등 이 지역의 고질적인 교통 불편도 말끔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2경인선이 개통되면 인천 연수구 청학역에서 서울 노량진역까지 지하철 이동 소요시간이 80분에서 40분으로 단축되고, 총 9개 정거장과 환승해 서울 강남권 진입이 한결 수월해지며, 출·퇴근시 통행시간 단축 등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은 물론 혼잡한 경인선의 교통 수요도 분산돼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2021년 상반기 중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고 곧바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후속절차를 조속히 이행하면 2022년에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2024년 하반기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해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성표 시 철도과장은 “제2경인선은 기존 인천 서북부에 편중된 철도서비스 혜택을 서남부 지역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교통복지 향상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맹성규 의원은 “9월 중에 발표될 GTX-B노선이 신도심을 중심으로 발전하게 된다면 수인선 청학역에서 출발하는 제2경인선은 원도심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소래포구에 관광객들이 증가하는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