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투수 그리고 6연패 사슬’ 서준원, 7연패 단절의 추억

입력 2019-07-08 13:36 수정 2019-07-08 13:41

롯데 자이언츠 고졸 신인 투수 서준원(19)은 지난달 15일 영웅이 됐다.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7연패를 끊어내는 데 일등공신이 된 것이다.

그런데 19세 투수에게 이번엔 6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야 하는 특명이 주어졌다.

롯데는 지난주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에 연속 스윕패를 당했다. 그러면서 31승 2무 54패로 ‘나홀로 꼴찌’에 여전히 위치해 있다.

그런데 서준원도 좋지 못하다. 2군으로 내려가기 직전 등판인 지난달 21일 키움전에서 5.1이닝 동안 5실점했다.

그리고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2군에서 심신을 다듬었다. 그리고 지난 3일 SK 와이번스전에 복귀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불과 2.1이닝만을 소화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를 맞고 무려 8실점했다. 이 경기의 평균자책점은 30.86이나 된다.

그러면서 올 시즌 투구 지표도 모두 나빠졌다. 22경기에 나와 2승 5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67이나 되고 피안타율도 0.308로 매우 높다. 특히 45이닝 동안 볼넷은 18개나 내줬다.

서준원이 상대해야 할 팀은 NC 다이노스다. 불펜 투수로 2경기에 등판한 적이 있다. 승패 없이 2.2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했다. 평균자책점은 3.38이다.

박세웅(24)이 지난 7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6이닝을 막아내며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조금은 지켰다. 서준원이 이를 이어나가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타자 상대를 잘해야 한다. 언더핸드 투수임에도 우타자에게 더 약하다. 35안타, 홈런 5개, 볼넷 11개를 내주며 피안타율 0.343을 기록했다. 0.265인 좌타자 상대 성적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1회 승부가 매우 중요하다. 피안타율이 무려 0.375나 된다. 그리고 4~5회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19세 투수에게 6연패의 무게는 힘겨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투타 모두에서 뾰족한 해법이 없는 롯데로서는 서준원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