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환경문제 해결에 행정력 집중키로

입력 2019-07-08 12:25 수정 2019-07-08 14:17
경북 포항시는 지난 5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시민 200여 명을 대상으로 ‘자원순환과 SRF이해 시민강좌’를 개최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로부터 시민의 건강보호와 생활 불편을 줄이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집계된 환경민원은 총 530건(악취민원 256건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 신고된 334건(악취민원 128건 등) 대비 59% 증가했다.

또 환경민원의 경우 주로 야간 또는 새벽에 포항시청 당직실로 접수돼 담당자에게 전달이 늦어지거나 담당인력의 부족으로 민원처리가 지연되는 등 시민들의 불편해소에 즉각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포항시는 각종 환경민원 해결을 위해 지난 4일 전보 인사에서 남구 오천읍 청소팀을 환경팀으로 개편하고 청림지역에 환경직 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환경분야 전문인력과 기능을 보강했다.

8일부터는 평일 상설기동반과 야간 및 공휴일에 환경민원 상황실을 구성·운영한다.

평일 상설기동반은 환경정책과 직원 3개조(1조 3인)를 구성해 일과시간 중 발생하는 각종 환경민원을 처리한다.

환경민원 전담상황실은 환경녹지국 직원과 남구청 복지환경위생과 직원으로 1개조 3인으로 구성해 오천읍행정복지센터에서 당직체제로 민원을 처리하게 된다.

환경민원 상황실은 공휴일이나 평일 야간, 새벽 시간대에 철강공단 지역에서 미세먼지, 악취 등의 민원은 환경민원 전용콜센터(054-270-6061~3)로 신청받는다.

악취민원의 경우 민원인의 요청 시 동행해 현장확인, 악취시료 채취 등에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지난 5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철강공단지역 악취배출사업장 14개사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간담회가 열렸다. 포항시 제공.

시는 앞으로 민간 환경감시대 운영, 악취배출사업장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또 하반기부터 16억원의 예산으로 악취발생사업장 환경오염 방지시설 설치개선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5일에는 ‘자원순환과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이해 시민강좌’와 철강공단지역 악취배출사업장 14개사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담회가 열렸다.

시는 시민강좌를 통해 포항시 SRF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서 악취배출업체로부터 수렴한 악취저감시설의 효율적인 개선대책과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악취민원 저감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신구중 환경정책과장은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시민의 관심이 증가하고 공단 내 환경오염물질 발생사업장의 산재로 이와 관련 지역주민들의 환경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시민의 건강보호와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