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6)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연승이 좌절됐다.
박성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네이다 손베리 크리크(파72·664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전날 3라운드만 해도 20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선두에 있었다. 지난달 30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2주 연속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듯 했다.
하지만 쉬운 코스로 평가되는 손베리 크리크에서 20언더파 안팎의 성적으로 우승은 어렵다. 김세영(26)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할 때 기록한 타수는 257타. 무려 31언더파였다. 박성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크게 줄이지 못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박성현과 함께 공동 선두에서 출발한 중국의 펑산산(30)은 마지막 날까지 승승장구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최종합계 29언더파 259타로 우승했다. 김세영의 지난해 우승 타수보다는 2타가 많았다.
펑산산은 2017년 11월 블루베이 LPGA 이후 1년 8개월 만에 투어 정상을 밟았다. 개인 통산 10승을 수확하고 상금 30만 달러(약 3억5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펑산산을 마지막까지 추격한 아리야 주타누간(24‧태국)은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준우승했다.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에서 먼저 경기를 끝냈지만, 챔피언 조에서 뒤따라온 펑산산은 같은 홀에서 버디 퍼트로 1타 차 우승을 낚아챘다.
양희영(29)은 최종 합계 25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골프천재’ 김효주(24)는 24언더파로 단독 5위에 올랐다. 디펜디 챔피언 김세영은 지난해 기록에 미치지 못한 12언더파로 공동 49위에서 대회를 완주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