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사망 25주기 경제강국 건설 총력 강조

입력 2019-07-08 11:32
북한 청년들이 지난 5일 평양 만수대언덕에서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를 기념해 맹세모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를 맞아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제강국 건설에 매진에 나설 것을 독려했다.

노동신문은 8일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유훈을 철저히 관철해 주체조선의 존엄과 강성번영의 기상을 힘있게 떨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위대한 수령님들의 존함으로 빛나는 사회주의조선의 눈부신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며 “오늘의 경제건설 대진군은 위대한 수령님들의 애국 염원, 강국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성스럽고도 보람찬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오늘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민족사에 일찍이 있어 본 적이 없는 특대사변들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계시어 반드시 승리한다는 절대불변의 신념을 뼛속 깊이 쪼아박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주석 사망 25주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내부 결속을 독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민족끼리’ ‘조선의 오늘’ ‘메아리’ 등 북한 대내외 선전 매체들도 이날 김 주석 사망 25주기 관련 추모 수필과 기사를 게시하면서 추모 분위기와 함께 자주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사설을 통해 “오늘 우리 민족 앞에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조국통일유훈을 높이 받들고 절세위인의 영도 따라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반드시 성취해야 할 무겁고도 영예로운 과업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 겨레는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여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힘차게 전진시켜나가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은 진실로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와 통일을 바란다면 판문점 상봉과 9월 평양 상봉 때의 초심으로 되돌아와 북남선언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의 오늘도 “역사적인 북남수뇌상봉과 회담,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의 채택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확고한 의지가 안아온 빛나는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은 현재까지 보도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2년~17년 해마다 김일성 주석 사망 당일 자정 12시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지만 지난해에는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