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 길이 잇따라 문을 열고 관광객을 유혹한다.
삼척시는 오는 12일 해안 길을 걸으며 초곡용굴과 촛대바위 등 해안 절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을 개장한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져 오는 초곡해안은 작은 고깃배가 드나들 수 있는 초곡용굴과 촛대바위 등 갖가지 아름다운 바위들이 즐비해 ‘해금강’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해안 접근로가 없어 배를 이용해야만 촛대바위 등을 감상 할 수 있었다.
이에 시는 2014년부터 93억원을 들여 총연장 660m 길이의 해안 길을 조성했다. 이곳엔 전망대 3곳과 광장 4곳, 56m 길이의 출렁다리 등을 갖추고 있다. 하절기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삼척시 관계자는 “그동안 해안 접근로가 없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야만 볼 수 있었던 촛대바위를 비롯해 거북바위, 피라미드 바위, 사자바위 등 숨은 그림 찾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며 “탁 트인 바다 전망대와 출렁다리에서 삼척 초곡바다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동해시는 지난달 27일 일출명소인 추암해변 촛대바위 일원에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는 해상 출렁다리를 개장했다. 이 다리는 길이 72m, 폭 2.5m 규모로 조성됐다.
현수교 등 대규모 교량 주탑에 주로 사용되는 고강도 철선 케이블을 주 케이블로 사용해 성인 672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다. 자연재해에 대비해 초속 45m 규모의 강한 바람과 6.0~6.3(내진 1등급)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는 출렁다리와 함께 추암해변 일원의 천혜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250m 길이의 해안 산책로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야간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스텝등, 반딧불 조명, 별빛 조명 등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LED 경관조명도 설치했다.
권순찬 동해시 관광과장은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출렁다리와 연계한 감성 관광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