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모두발언 “檢 정치적 중립 확실히 지키겠다”

입력 2019-07-08 10:10
연합뉴스 방송화면 캡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생각하는 검찰은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이라며 “선량한 시민을 범죄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검찰의 기본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사건과 선거사건에 있어서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법과 원칙에 충실한 자세로 엄청하게 처리하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와 동떨어진 정치논리에 따르거나 타협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법이 제대로 집행되지 못해 사회가 혼탁해지면 그 피해는 어려운 사람들, 사회적 약자에게 먼저 돌아가게 되어 있다”며 “제가 검찰총장에 취임하게 된다면 사회적 약자를 힘들게 하는 반칙행위와 횡포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검·경 수사권조정에 대해서는 앞서 서면답변으로 밝힌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후보자는 “수사권조정을 포함한 검찰개혁 논의는 이미 입법과정에 있고, 그 최종결정은 국민과 국회의 권한임을 잘 알고 있다”며 “검찰은 제도의 설계자가 아니라 정해진 제도의 충실한 집행자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형사사법시스템은 국민의 권익과 직결되므로 한 치의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되고, 국민 보호와 부정부패 대응에 사각지대가 발생해서도 안 된다”며 “국회의 논의 과정에서 검찰은 형사법집행의 전문성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오로지 국민의 관점에서 성실하고 겸허하게 의견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끝으로 “검찰의 의뢰인은 다름 아닌 국민임에도 그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검찰총장에 취임하게 된다면 혼신의 노력을 다해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