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축구’ 브라질 12년만에 남미축구 정상 탈환

입력 2019-07-08 10:01
브라질 대통령과 대표팀 우승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출처:뉴시스

‘삼바 축구’ 브라질이 12년 만에 남미축구 왕좌에 올랐다.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페루를 3-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7년 베네수엘라대회 이후 12년 만의 우승이며 통산 9번째 우승이다.

페루는 44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지만 삼바축구 브라질을 넘지 못했다. 앞서 조별리그에서는 0대 5로 완패했다.

브라질은 전반 15분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시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베르통(뉘른베르크)이 논스톱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하며 결승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4분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추가시간에 제수스가 추가 골을 기록해 2대 1로 리드를 유지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브라질은 후반 25분 팀 에이스 제주스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휘청했다.

전반 30분 옐로카드를 받았던 제주스는 후반 25분 페루의 카를로스 삼브라노(디나모 키예프)와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선수를 밀쳐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하지만 브라질은 후반 42분 에베르통이 돌파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비디오 판독(VAR)까지 했지만 주심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히샬리송(에버턴)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브라질 대표팀 주장 다니엘 알베스(파리 생제르맹)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