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새 엉망된 롯데’ 모든 투타지표 최하위 추락

입력 2019-07-08 09:07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주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에 연속 스윕패를 당하며 6연패에 빠졌다. 그러면서 87게임을 치러 31승2무54패를 기록하게 됐다. 승률은 0.365다.

불과 1년전 시즌 막판까지 5위 싸움을 벌이던 롯데의 끈질긴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왜 이렇게 변했을까.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난해엔 조원우 감독 체제였고, 올해는 양상문 감독 체제라는 것뿐이다.

일단 승률을 보자. 지난해 144게임을 치러 68승2무74패, 승률 0.479를 기록했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불과 1경기가 뒤진 7위였다.

그런데 올해 1위 SK와는 벌써 27경기 차이가 벌어졌다. 9위 한화와도 1.5경기 차가 나면서 탈꼴찌도 쉽지 않다. 특히 5위 NC 다이노스와는 11경기차가 나며 사실상 가을야구의 꿈을 접어야할 판국이다.

지난해 롯데 팀타율은 0.289였다. 전체 4위였다. 올해는 0.261이다. 2푼8리나 차이가 난다. 8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1484개의 안타로 리그 4위였다. 올해는 8일 현재 791개로 7위에 있다.

팀홈런에서도 지난해 203개를 때려내며 3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56개로 7위다. 올해 장타율은 0.368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엔 0.471로 당당히 3위였다.

지난해 출루율도 0.356으로 4위였다. 그런데 올해는 0.334로 8위다. 지난해 득점권 타율은 0.290으로 5위였다. 올해는 0.265에 그치고 있다.

투수 지표를 보면 지난해 평균자책점은 5.37로 8위였다. 올해는 엇비슷한 5.34로 10위다. 피안타는 지난해 1410개로 최다 7위였지만, 올해는 벌써 886개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피홈런 또한 지난해 166개로 7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81개로 압도적 1위다. 지난해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53으로 7위였지만, 올해는 1.63으로 최하위다.

특히 지난해 롯데 투수들의 폭투는 65개로 공동 5위였다. 그런데 올해는 7월8일 현재 75개로 지난해 1년치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이처럼 불과 1년새 투타 지표 모두가 망가졌다. 10개월전 자신있게 우승을 말했던 이가 있다. 현실은 압도적 꼴찌다. 이제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꼴찌 감독이라는 멍에를 또다시 쓰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