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최강 미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미국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메건 래피노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로즈 라벨의 추가골에 힘입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여자 FIFA 랭킹 1위인 미국은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8번의 여자 월드컵에서 1991년 초대 대회와 1999년 자국 대회를 포함해 모두 4차례 우승한 나라가 됐다.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이다.
후반 16분 페널티 지역에서 볼을 다투던 네덜란드의 스테파니 판 데르 흐라흐트가 알렉스 모건을 수비하다 위험한 파울을 했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래피노가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24분엔 라벨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로 슛한 것이 살짝 바운드돼 들어가며 추가골을 완성했다.
결승전 결승골로 이번 대회 6번째 골을 터뜨린 래피노는 경기 최우수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는 물론 대회 골든볼(최우수선수)과 골든부트(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이번 대회 6골 3어시스트로 모건과 동률을 이뤘으나 출전 시간이 약간 적어 득점왕에 올랐다.
1985년 7월생으로 만 34세를 갓 넘긴 래피노는 팀 동료 칼리 로이드가 보유했던 여자 월드컵 결승전 최고령 득점 기록(32세 354일)도 경신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