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으로 7일 오후 10시8분에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동쪽 해상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앙은 인도네시아 몰루카해 테르나테섬 남서쪽 129㎞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24.9㎞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곧바로 쓰나미 조기 경보를 발령했지만 아직까지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인근에 잘못 설계된 건물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인근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놀라 거리로 뛰쳐나와 대피하며 밤새 지진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 화산대에 놓여 있는 곳으로 재난을 가장 많이 겪은 국가 중 하나다. 지난 2004년 12월 수마트라섬 북서쪽에서 발생한 수마트라 지진으로 약 48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역대 지진 중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기록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