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사고’ 예비신부 발인… 비통함에 목놓아 오열한 유족들

입력 2019-07-08 00:18 수정 2019-07-08 09:43
뉴시스

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사고로 숨진 예비신부 이모(29)씨의 발인이 7일 오전 엄수됐다.

이날 오전 한남동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는 이씨의 유족 및 지인 약 20명이 모였다. 시종일관 침통한 분위기 속 곳곳에서는 발인 시작 전부터 울음소리가 들렸다.

특히 이씨의 어머니는 딸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오열했다. 이씨의 남동생은 빈소에서 마지막으로 절한 뒤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1층 영안실로 향했다.

이씨의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어머니는 연신 딸의 이름을 부르며 관을 부여잡았다. 그의 옆에 서있던 아버지도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씨는 서울추모공원에 잠들었다.

이씨는 지난 4일 결혼을 약속한 황모(31)씨와 함께 차를 타고 잠원동을 지나다 무너진 건물 외벽 구조물이 차를 덮쳐 매몰됐다. 4시간가량 갇혀 있다가 구조됐으나 숨졌다. 황씨는 목숨을 건졌다. 이들은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로 주문한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던 중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