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일-낫아웃-악송구-주루사’ KIA-LG, 9회말 저질(?) 야구

입력 2019-07-08 00:01
MBC 스포츠 플러스 중계화면 캡처

LG 트윈스가 7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경기에서 10대 9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뒤끝이 깨끗하지 않은 또 한 번의 저질야구(?)를 연출했다.

LG가 10-9로 앞선 9회말이다. LG는 8회말 2사 상황부터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8회말을 잘 마무리했다. 고우석은 9회말 첫 타자 이우성을 5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4번 타자 최형우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대주자 김민식으로 교체됐다.

타석에 김선빈 들어섰다. 고우석이 던진 초구가 포수 미트를 빠져나갔다. 포일이다. 김민식은 2루에 진출했다. 김선빈은 파울 3개를 끈질기게 쳐내며 9구만에 우익수 앞 안타를 뽑아냈다. 1사 1,3루 상황이 됐다. 다음 타자 이창진이 외야로 플라이를 날렸지만 너무 짧았다.

2사 1,3루가 됐다. 오선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1B2S 상황에서 오선우는 헛스윙했다. 그러나 공은 포수 유강남의 몸을 맞고 3루 방향으로 튀었다. 낫아웃 상황이다.

고우석이 급하게 잡아 1루에 던졌지만 악송구로 1루수 옆을 빠져 나갔다. 3루 주자 김민식은 고우석이 공을 잡는 순간 3루로 귀루했다가 공이 1루수 옆으로 빠지자 급하게 홈을 파고 들었다.

그러나 1루수 뒤에는 2루수 정주현이 백업을 들어와 있었다. 포수 유강남에게 던진 볼도 정확하지 않았지만, 유강남은 어렵게 잡아냈다. 뒤늦게 홈에 들어오던 김민식은 태그 아웃됐다. 비디오 판독까지 갔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결국 헛스윙 낫아웃-투수 악송구 실책-2루수 백업-3루 주자 태그 아웃되는 극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3루 주자 김민식이 3루로 귀루하지 않고 홈으로 파고들었어야 했던 상황이었다.

이것만이 아니다. 1회초 KIA 투수 김기훈은 정주현의 희생번트를 제대로 잡지 못해 주자 모두를 살려줬다. 실책이다. 앞서 9회말 고우석의 송구도 실책으로 기록됐다. 김민식의 9회말 홈에서의 태그 아웃 역시 주루사다. 병살타는 양팀 합쳐 3개나 나왔다.

LG와 KIA 모두 깔끔한 야구를 연출하지 못한 광주 경기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