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오재일의 끝내기 홈런으로 SK 와이번스를 이기고 스윕패를 피하는 동시에 2위를 수성했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SK와의 경기에서 12회 연장 승부 끝 5대 4로 신승을 거뒀다.
두산은 SK 선발 앙헬 산체스의 제구 난조를 틈타 1회말 4점을 선취했다. 1번 박건우가 볼넷을 얻어낸 뒤 호세 페르난데스와 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선취한 뒤 오재일의 희생 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이후 볼넷 두 개로 이어진 찬스에서 류지혁이 좌측 2타점 2루타를 쳐 4-0으로 앞서갔다.
3회초 1점을 만회한 SK는 7회 동점을 만들었다. 정의윤이 볼넷을 얻어낸 뒤 이재원과 최항의 연속안타 때 두산 수비의 실책으로 2-4가 됐다. 이후 대타 김강민과 노수광이 팀배팅으로 땅볼을 만들어내며 2득점에 성공해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 팀은 8,9회 득점을 하지 못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0회 득점권 찬스에서 적시타를 치지 못한 양팀은 11회를 조용히 마쳤다. 12회초 2사 상황에서 허도환이 대형 좌측 2루타를 쳤지만 최정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SK는 승리 가능성이 0이 됐다.
패배를 피하기 위해 SK 코칭스태프가 선택한 선수는 마무리 하재훈이었다. 하재훈은 선두 정진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오재일이 하재훈의 3구째를 잡아당겨 120m 우월 솔로 홈런을 치며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3위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에게 승리하면서 SK에게 패했을 경우 키움에게 2위 자리를 내줘야했던 두산은 연장 혈투 끝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