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 김대호 감독 “첫 국제대회, 설렘보다 긴장이 컸다”

입력 2019-07-07 21:35 수정 2019-07-07 22:56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저희가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 같지만, 다른 팀들이 든든히 이겨줘서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LCK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줘서 기분이 좋습니다. 다음에는 승리에 좀 더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이 팀 패배의 아쉬움 속에서도 한국의 첫 우승에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LCK(한국)는 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 LoL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에서 LPL(중국)을 3대 1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그리핀은 3세트에서 펀플러스 피닉스를 만났으나 ‘판테온+베인’ 조합에 아쉽게 패배를 허용했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첫 국제대회였다”고 운을 뗀 뒤 “설레는 마음과 긴장된 마음이 공존했다. 발목만 잡지 말자는 생각했다. 그런데 긴장이 조금 더 컸던 것 같다”면서 이날 패배를 돌아봤다.

그는 “결승에서 아쉽게 졌지만, 앞에서 다른 팀이 2승을 해줬고 담원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에 돌아가서도 국제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있다면 좀 더 다듬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자리에 동석한 ‘타잔’ 이승용은 “지고 우승을 해서 기분이 미묘하다. 다른 세 팀이 든든하게 이겨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사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