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 걸렸다. LCK(한국)가 아시아 대항전에서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LCK는 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 LoL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에서 LPL(중국)을 3대 1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선봉에 선 킹존이 1세트에서 난적 인빅터스 게이밍(IG)을 제압했다. 초반 IG가 거칠게 몰아치며 킹존을 압박했지만 킹존은 정확한 계산으로 승리 공식을 써 내려갔다. 중반 더블 킬을 기록한 ‘데프트’ 김혁규의 이즈리얼이 이후 종횡무진 활약하며 킹존이 28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바톤을 이어받은 SK텔레콤 T1(SKT)이 2세트에서 탑 e스포츠(TES)의 넥서스를 무자비하게 파괴했다.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붙이며 골드 격차를 벌린 SKT는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스노볼을 빠르게 굴렸다. 종국에 ‘페이커’ 이상혁의 니코가 궁극기 ‘만개’를 상대 챔피언 다수에 깔끔하게 맞추며 게임이 끝났다.
3세트에서 그리핀이 펀플러스 피닉스(FPX)에 일격을 맞았다. 판테온과 베인을 깜짝 꺼낸 FPX는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치며 그리핀을 압박했다. 내셔 남작 앞 전투에서 그리핀의 노림수가 무위로 돌아가며 FPX가 이날 처음으로 한국 넥서스를 파괴했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인 담원이 한국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담원은 징동 게이밍(JDG)을 상대로 초반 킬에서 뒤졌지만 정글 카서스를 무난히 성장시키며 중반 막강한 화력을 뿜었다. 돌개바람 같은 속도로 스노볼을 굴린 담원은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한 뒤 JDG을 소탕하며 게임을 매듭지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사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